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평소 hubris님의 블로그를 자주 들락날락 거리면서, 트위터를 통해서, 고맙게도 이런 저런 풍부한 식견들을 읽을 수 있어서 아주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책을 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드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이제서야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의 여러 견해들이 블로그로도 접한 적이 내용이고, 전반적인 견해가 일관적이어서, 상당히 친숙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세상을 살다보면, 우주의 신비와 맞닿아 있는 자연과학도 신비롭지만, 인간이 만들어가는 문화에 대한 철학/심리/경제학 등도 너무 오묘하다는 것을 자주 깨닳게 된다. 자연과학도 학교 다닐 때는 그 재미를 알지 못했고, 철학/심리/경제학 등도 도덕/사회 등의 과목으로 접하다 보니 지겹고 고리타분한 것들이라는 생각들이 많이 들었지만, 인간/우주의 근원에 대한 궁금함, 인간의 행동의 이유에 대한 궁금함으로 접근하게 되면 한없이 재미있고 흥미로운 학문들이다.

 이 책은 사람들의 선택이나 성향, 문화에 경제학이라는 학문을 대입해서 이해하고 설명하고자 하는 책이다. 일반인이 아닌 트레이더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아무래도 사람들의 행동이 이런 경제적인 논리를 많이 띄고 있다고 느낄 것 같다. 경제 논리로 풀어낸 여러 행동에 대한 분석들은 ‘그렇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저자의 이야기대로, 트레이더이기 때문에 세상을 그렇게 볼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그러한 견해는 충분히 틀릴 수도 있지만, 이러한 견해들이 상당히 맞아 떨어진다고 느끼며, 사회 현상을 색다른(올바를 수도 있는)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지혜를 전달해주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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