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결제하다

내 평생 처음으로 디지털 음악을 구입했다. 서태지의 신보가 나왔다고 하길래 한번 들어보고 싶어 멜론을 기웃거리다가 드디어 DRM 없이 MP3가 제공된다고 하기에 한 달 결제를 해버렸다. 여태까지 MP3를 구입하더라도 PDA폰이나 기타 기기 등에서 재생 불가능하고 복사할 수도 없다는 이유로 구입을 망설였는데, DRM이 없다는 점이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충동구매했다. 내 맘대로 사용하지도 못하는 걸 구입할 필요는 없지 않나?
원래 음악이랑 그렇게 친한 스타일이 아니라서 돈을 주고 음악을 구입한 게 한창 미식축구와 관련된 것이라면 뭐든지 좋았던(영화에 풋볼이 1분만 나와도 미식축구 영화로 규정하고 필히 봤다.^^) 대학교 2학년 때 미식축구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다 배경음악으로 나오던 음악에 필 받아서 구입한  필 콜린스(Phil Collins)의 CD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여러 가지 요금제가 있었는데 MP3 40이라고 4000원을 결제하면 한 달 동안 40곡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요금제를 선택했다. 나름 상술인지는 몰라도 첫 번째 결제는 4,000원이 아닌 2,000원. 곡당 50원이니깐 좀 많이 싼 것 같다^^;. 결제를 하고 보니 한 달마다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고 하니, 9월 3일에는 꼭 해지를 해야겠다. 왜? 서태지 신곡을 다운로드하고 나니 받을 MP3가 없다.-.-

 서태지의 곡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다운로드한 MP3의 음질도 괜찮고, Tag 정리도 잘 되어 있으며, 앨범 아트까지 제대로 들어 있어서, 멜론에 대한 호감도가 조금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