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나들이

뒤늦게 올리는 에버랜드 나들이 사진들, 여름이 물러가는 9월 초에 다녀왔는데, 아침저녁 쌀쌀한 날씨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이제야 올린다.
에버랜드로 출발하기 전에 갈까 말까 한참을 고민했었는데, 심은이에게 동물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커서 출발을 결심했다.
어디든지 가족과 함께하는 나들이는 좋은 것 같다.

에버랜드 도착해서 기념품샵에서 천사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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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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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동물은 관심이 없고,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물에만 관심을 가지는 심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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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퀴즈 맞춰서 받은 홍당무 바구니, 무서워서 주지는 못하고, 자기가 먹어버리는 심은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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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아빠랑은 안 친하다.^^

작은 주고 받음

어제 와이프와 심은이가 KTX를 타고 울산에서 올라왔다. 추석을 맞이하여 3명이 오순도순 토요일에 내려갔었고, 나는 회사 일이 바빠서 수요일에 혼자 다시 돌아왔으니, 무려 나흘이 넘어서 와이프와 심은이를 다시 보게 된 것이다.
 차를 몰고 지하철역에 가서는 주차장 근처에 차를 세워두고 있다가, 저 멀리서 심은이와 와이프가 오고 있는 것을 보고는, 달려 나갔는데, 심은이가 멀리서부터 나한테 팔을 내미는 것이 아닌가? 평소 이런 애가 아닌데, 아빠한테 먼저 안겨 오는 것이 참 신기했다. 물론 나도 안 본 지가 한참 된 것 같아서 심은이가 보고 싶었고, 막상 보니 참 이쁘긴 했었는데, 심은이가 안겨 오니 더 좋았었다. 저녁 겸 쇼핑을 위해 차를 몰고는 마트에 갔는데, 심은이가 참 나한테도 잘 안겨있고, 평소에는 그렇게 거부하던, 뽀뽀까지 잘해주니 꿈만 같았다.
 오늘 아침에도 내가 출근할 때 안방을 들여다보니 살짝 잠이 깼길래 심은이 이름을 불러주면서 안아줘더니, 포근하게 나에게 안기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그렇게 좋은 기분을 가지고 자전거를 타고 회사에 왔는데, 여러 가지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그동안은 심은이가 나를 좀 싫어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좀 그랬는데, 오늘부로 생각을 고쳐 먹기로 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끈끈하게 피로 맺어진 것이지만, 반드시 좋으라는 법은 없으며, 안 좋아질 수도 있는 것이다. 심은이가 어리고, 애들은 보통 아빠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나를 싫어할 수도 있다. 나는 당연히 아빠니깐, 나를 좋아해 주는 게 당연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잘못된 생각이었던 것 같다. 안 좋아한다면, 좋아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고,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면, 계속 잘해줘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심은이에게 그저 심은이가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는 핑계로 잘 못해준 것들도 많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것들도 하나씩 하나씩 고쳐 나가야겠다. 사소한 것들을 고쳐나가고 작은 것들을 주고받게 되면, 결국에 관계는 개선되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그동안 불평만 했던 나 자신이 너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이러한 작은 주고받음에 기뻐하고 생각을 고쳐 먹는 걸 보니 너무 단순한 것 같기도 하다.

결혼 2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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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주년을 기념하여 외식

점원에게 사진 한 장을 부탁했는데, 절묘하게 내 머리를 잘라버렸다.

귀찮아서? 보기 싫어서? 등등 여러 생각이 들긴 하는데,

어쨌든 심은이도 카메라를 봐주고.. 내 머리를 자른 것을 제외하고는 괜찮은 사진인 듯

결혼 1주년 기념

1년 전이나 지금이나 심은이 표정은 변하지 않는 듯..

그래도 저 때는 아빠한테 좀 안겨 줬는데…ㅠ_ㅠ

켄 피셔, 투자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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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피셔의 이전 책인 ‘3개의 질문으로 주식시장을 이기다’는 큰 감흥이 없었는데, 이번 책은 조금 신간이어서 최근 시장에 대한 대가의 견해를 알 수 있다는 점과 내가 항상 생각하던 것과 일치하는 견해가 많아서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투자의 재구성’이라는 제목만 봤을 때는 이상한 기법이나, 쓸데없는 내용이 많을 것 같아서, 대충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책을 집고 나니 내용이 흥미롭고 공감 가는 내용이 많아서 속으로 맞장구치면서 열심히 읽었다.
 그리고, 엔지니어들이 좋아하는 구성이 1, 2, 3~ 이런 순서에 핵심을 끄집어내는 구성인데, 딱 엔지니어 스타일로 책이 만들어진 것 같아서 더 재미있었다.
 ‘주식은 우상향이며, 장기간 투자하면서 적절한 리스크 관리를 할 경우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 자산이다’라는 것이 책의 기본 전제인데, 투자자들이 항상 마음에 새겨둬야 할 말인 것 같다.
 다른 내용들도 대부분 이성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실제 투자에서는 저 구석으로 밀려나 버리는 것들인데, 항상 명심하고 투자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나오는 것 중에 되새겨야 할 것들을 따로 정리해 보았다.

Myth 1, 채권은 주식보다 안전하다
채권도 손실 가능성이 있으며, 장기 수익률은 주식이 확실하게 좋다. 시간의 힘을 빌린다면 주식이 채권보다 더 안전하다

Myth 2, 마음이 편해야 좋은 투자다
주식이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보는 안목이 없는 투자자의 문제이다.

Myth 3, 은퇴자는 보수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늘어난 수명을 감안하면 맞지 않는 말이다.

Myth 8, 한 번의 폭락만 맞아도 끝장이다
급락장은 급등장으로 이어지며, 약세장 급락장에 쓸데없는 감정을 소모하지 말라.

Myth 9, 강세장을 확인하고 진입해야 한다
강세장을 알리는 신호는 없으며, V자 반등의 초기를 놓칠 경우, 상당한 수익률을 잃게된다.

Myth 10, 언제나 성장주가 최고다
선도 업종은 언제나 바뀌며, 업종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

Myth 11, 능람한 사기에는 당할 수밖에 없다
투자자문사가 고객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수탁할 경우 사기로 의심된다.

Myth 12, 손절은 손실을 끊는다
손절이 보장하는 것은 늘어나는 거래비용뿐이다.

Myth 26, 낮은 주가 수익비율은 낮은 리스크를 뜻한다
고소공포증을 가질 필요 없으며,  주가는 주가 수익비율에 상관없이 오르고 내릴 수 있다. 시장을 알려주는 마법의 지표는 없다.

Myth 32, 부를 쌓으려면 집중해야 한다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알고 5% 규칙을 지켜라.

Myth 44, 해외주식에 투자할 필요가 없다
해외 주식 투자는 리스크 관리에도 유리하며, 폭넓은 기회를 제공한다

Myth 46, 미국은 국가부채를 감당할 수 없다
국채 이자의 비중은 과거에 비해 낮으며, 경제도 함께 성장할 것이다

Myth 47, 중국의 엄청난 국채 보유는 위험하다
미국채의 37%는 미정부기관이 들고 있으며, 국내 투자자 및 공공연금공단, 지자체에서 33.7%를 들고 있다. 중국은 7.3%를 들고 있으며,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다. 혹시나 중국이 매도해서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다른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설 것이다.

Myth 48, 무역적자는 심각한 악재이다
경제 성장은 무역적자를 감당할 여비를 제공하지만, 불경기는 정체와 비극만 낳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