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la 2024 3Q Earning Call

  • 테슬라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2023년 3분기 기록적인 전기차 인도량을 달성
  •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수익성을 내는 전기차 회사임을 강조
  • 2025년 상반기에 저렴한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전기차 판매량이 20~30% 성장할 것으로 예상
  •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큰 진전을 이루고 있음
  • 10월 10일 We, Robot 행사에서는 자율주행 차량이 수천 명의 사람들을 안전하게 운송했음
  • 현재 FSD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며, 최신 버전인 12.5는 올해 초에 비해 100배 향상된 주행 거리를 기록
  • FSD 버전 13은 FSD 버전 12.5에 비해 5~6배 향상된 주행 거리를 목표
  • 2025년에는 자율주행이 인간보다 안전해질 것이라고 예측
  • 만약 HW3가 무인 FSD를 위한 안전 수준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테슬라는 하드웨어 3 FSD 구매자들에게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예정
  • 로보택시는 2026년에 양산될 예정이며, 연간 200만~400만 대 생산을 목표
  • 로보택시 생산 라인은 기존 자동차 제조 라인보다 훨씬 빠른 사이클 타임을 갖추고 있으며 혁신적인 제조 기술을 선보일 예정
  • 로보택시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규제 승인을 받아 내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
  • $25,000 가격대의 일반 전기차 모델은 출시할 계획이 없으며, 로보택시와 연관된 자율 주행 기능을 갖춘 $25,000 모델 개발에 집중
  •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은 급속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메가팩 생산 공장은 주당 200개의 메가팩을 생산하며, 연간 40GWh의 생산 능력을 달성
  • 상하이에 두 번째 메가팩 공장을 건설하여 내년 1분기부터 가동하여 연간 20GWh 규모의 생산을 시작할 예정
  •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사업이 궁극적으로 연간 수 테라와트시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
  • 테슬라가 자체 생산하는 4680 배터리는 북미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배터리 셀이 될 것
  • 테슬라는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의 손과 팔의 기능을 대폭 개선했으며, 대량 생산 능력을 갖춘 유일한 회사
  • 옵티머스가 역사상 가장 가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예측

Tesla We, Robot

  • 향후 Supervised FSD는 Unsupervised FSD로 전환될 것
  • 자동차 가격, 보험료, 보관 비용 등을 고려하면 자동차 유지 비용은 너무 비쌈
  • 일주일에 168시간 중 실제 사용 시간은 10시간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시간 동안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주차되어 있음
  • 로보택시는 일반 자동차와 같은 가격으로 5배에서 10배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
  • 로보택시는 주차 공간을 찾는 번거로움을 덜어줄 수 있음
  • 로보택시는 공항이나 스태디움의 주차장 공간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줌
  • Unsupervised FSD는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2025년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
  • 로보택시 서비스는 2026년에 이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
  • 결과적으로 자율주행 차량은 사람이 운전하는 차량보다 10배 더 안전해질 것
  • 로보택시는 AI와 비전 기술을 활용하여 Unsupervised FSD를 구현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차량 생산 비용이 상당히 절감됨
  • 로보택시는 운행하지 않는 시간 동안 분산 추론 컴퓨팅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 만약 1킬로와트의 전력을 사용하는 로보택시 1억 대가 운용된다면, 이는 100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파워를 갖는 것과 같은 효과
  • 버스의 평균 요금은 1마일당 1달러인데 비해, 로보택시는 1마일당 20센트(세금 및 기타 비용 포함 시 30~40센트)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
  • 로보택시는 개인이 구매할 수도 있으며, 차량 가격은 3만 달러 미만으로 출시될 예정
  • 모델 Y보다 큰 차량이 필요하다면, 최대 20명까지 탑승 가능한 로보밴을 고려해 볼 수 있음
  • 차량에 사용된 배터리, 모터, 소프트웨어, AI 기술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에도 적용됨
  • 개인용 로봇을 3만 달러 이하의 가격으로 출시하여 누구나 소유할 수 있도록 할 것
  • 개인용 로봇은 개인 교습, 아이 돌봄, 장보기, 친구 역할, 음료 제공 등 사용자가 생각하는 다양한 활동을 도울 수 있음
  • 행사장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행사장에서 직접 로보택시를 탑승해서 장소를 이동할 수 있었음
  • 행사장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주위를 걸어다는 옵티머스를 구경하고, 대화를 하고 가위바위보를 하고, 음료를 주문할 수 있었음(심지어 No Tip)

어제 테슬라의 ‘We, Robot’ 행사의 열기는 뜨거웠고, 개인적으로는 테슬라가 그리는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하지만 오늘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주가는 8.7%나 하락했고, 기관 투자자들은 물론 일반 투자자들까지 테슬라의 비전에 의문을 품는 모양새다. 아마도 그들의 눈에는 테슬라의 계획이 비현실적이고,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비춰진 것 같다.

하지만 2030년을 바라보는 나에게는 어제의 행사가 너무나 구체적이고 확실한 비전을 제시해주었다. 테슬라가 꿈꾸는 Unsupervised 자율 주행, 로보택시, 그리고 옵티머스의 미래는 마치 SF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물론 아직까지는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어제 행사장에 보여진 로보택시 및 옵티머스의 영상을 보고는 더욱 더 확신이 생겼다.

2030년에 이 글을 다시 봤을 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떤 생각이 들지 너무 궁금하다.

2030년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최근 블로그를 둘러보다 2010년에 작성한 ‘2020년의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라는 글을 다시 읽게 되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그때의 내가 꿈꿨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이뤘다.

다행히도 2017년에 분양받았던 아파트 가격이 올랐으며, 아파트 근처 아내와의 산책길에 자주 보던 토지에 대한 분양 정보를 우연히 알게 되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넣었던 청약, 그리고 현장에서의 기적적인 당첨! 꿈꿔왔던 내 땅을 갖게 된 순간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설렘을 안고 시작된 집 짓기 또한 내가 우리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그린 도면을 가지고 다행히 좋은 시기에 적당한 공사비로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완성할 수 있었다. 아파트와는 또 다른,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것과 그 여정을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금융자산은 정확한 액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검소한 우리 부부가 은퇴까지 직장 생활을 하면 노후에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다행히도 회사 업무가 재미있고 이루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맥도널드에 취직하고 싶다는 생각은 좀 더 늦춰졌다.

사려깊은 아내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남편으로서, 그리고 아버지로서 한층 성장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지게 된 것 같다. 특히 미국에서 보내는 시간 동안 더욱 좋은 남편이자 아버지가 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지게 된 것 같다. 내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가족을 이뤘으며, 아이들이 더 예쁘게 자랄 수 있도록, 따듯한 사랑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여행도 1년에 1번 이상을 다닐 수 있게 된 부분, 내가 원하는 여행이 아닌 가족이 원하는 여행을 함께할 수 있다는 점, 가족이 함께하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너무 감사한 일이다.

2024년, 앞으로 6년 남은 2030년의 꿈을 고민해보고자 한다.

이제 집에 대한 더 이상의 욕심은 없다. 지금 가지고 있는 집, 정성껏 지은 집을 잘 유지보수하고자 한다. 기회가 된다면 회사에서 가까운 신도시의 땅을 분양 받아서 새로운 집을 짓고, 좀 더 여유로운 출퇴근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도 있는데, 꼭 이루어져야하는 간절한 꿈은 아니다.

자금은 현재 진행 중인 투자를 꾸준히 이어가 노후 자금을 좀 더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아이들 대학교 학비를 위한 달러 자금 마련도 중요한 계획 중 하나다. 미래를 위한 투자의 일환으로 테슬라에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했다. 2030년이면 이 투자가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지, 아니면 아쉬움을 남길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현대중공업 투자를 통해 많은 배움이 있었기에 테슬라 투자 또한 꾸준하고 묵묵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5~6년 내 건강을 책임져 주었던 달리기. 하지만 이제는 발목이 예전 같지 않아 달리기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 아쉬운 마음은 크지만, 건강을 위해 새로운 운동을 시작해야 할 때다. 자전거를 타고 근육 운동을 꾸준히 하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달리기는 멈췄지만, 건강을 향한 나의 노력을 계속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 꿈을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않으며, 그저 아이들이 스스로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적절한 조언자, 버팀목이 되고자 하는 지금의 마음을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성공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깨닫고, 원하는 것을 위해서 스스로 노력할 수 있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꿈을 향한 노력들에 조그만 힘이 되어주고자 하며, 설령 넘어지고 부딪히더라도 좌절하지 않도록 따뜻하게 안아주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응원하는 아빠의 마음, 이 마음 변치 않기를 바란다.

국군의 날 시가 행진

뜻밖에 얻게 된 임시 공휴일 덕분에, 오늘은 출장 중임에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한결 여유로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오전에는 회사 업무를 잠깐 처리한 후, 남은 시간 동안은 나만의 시간을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뉴스를 보니 국군의 날을 맞아 대규모 시가 행진이 예정되어 있다고 했다. 마침 밖에 나갔다가 거리 곳곳에 많은 인파가 모여 있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인지 궁금해져 주변 경찰에게 물어보니 실제 행진은 2시간 뒤에 시작된다고 했다. 고민 끝에 호텔 라운지에서 창밖으로 여유롭게 행진을 구경하기로 마음먹고, 좋은 자리를 잡았다.

라운지에서 내려다본 거리는 가로수가 시야를 조금 가리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시가 행진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위치였다. 시간이 지나 드디어 행진이 시작되었다. 강렬한 전차들이 지나가고, 최신 군 장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뒤를 이어 일사불란하게 행진하는 군인들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평소 TV에서만 보던 장면을 이렇게 눈앞에서 직접 마주하니, 그 웅장함과 스케일이 훨씬 크게 다가왔다. 특히, 군인들의 표정 속에서 느껴지는 자부심과 책임감은 감동적이었다.

하늘에서는 헬리콥터가 빌딩 사이를 유유히 비행하며 시가지를 가로지르고, 전투기들이 곡예 비행을 선보이며 하늘을 가르자 사람들 사이에서 감탄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그 장면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저마다 국군의 위용을 느끼며 한마음이 되어 바라보는 순간, 나 역시 그 자부심을 공유할 수 있었다. 이 특별한 경험은 출장 중이라는 사실조차 잊게 만들 만큼 강렬하고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되었다.

시가 행진을 보면서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미국에 있으면서 나는 대한민국을 너무 멀리서 관조적으로 바라보며, 현실의 이면이나 사람들의 노력과 열정을 간과하고 있었구나 하는 깨달음이었다. 대한민국은 자신의 위치에서 저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확신이 들었다. 행진을 통해 보여준 군인들의 모습과 그들의 단합된 모습은 그저 군사적 위엄을 넘어, 대한민국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