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위해 살아가기

오늘 회사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나도 이제 가정이 책임지는 가장인데, 가족을 위해서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해봤다. 고민은 나름 길었는데, 상당히 단순 명쾌한 해답을 발견했다.

 하루에 한 시간은 무조건 가족을 위해 사용한다.

 하루에 한 시간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직장 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한 시간은 정말 금쪽같은 시간인 경우가 많다. 이 소중한 한 시간을 가족을 위해 돈을 번다, 집안일을 한다 같은 것은 제외하고, 대화의 시간을 가진다던지, 밖에서 산책을 함께 한다던지, 함께할 수 있는 취미생활 등을 할 생각이고, 정 할 일이 없다면 얼굴만 바라보고 있기라도 할 생각이다.

 그래서 일단 멀리 떨어져 있는 와이프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했는데, 전화하기, 문자 보내기, 메일 쓰기, 생각하기 등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은 당장이라도 시간을 좀 더 할애할 예정이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실천할 일들

  • 1년에 한 번씩 가족사진 찍기
  • 애들과 주말에 스포츠를 즐기기 

재윤이 노는 모습

주말에 집에 내려가서 잠시 안게 된 조카 재윤이.

 아직 2달 밖에 안된 넘인데, 카메라를 들이대니 여러 가지 포즈를 취해준다.

 인물 사진 잘 찍는 방법에 대한 나의 생각을 또 한 번 확고하게 해 준 재윤이

 내 팔에 안겨서도 이런 여러 가지 포즈를 취할 수 있다는 게 경이롭다.

재윤이 손

일단 귀여운 손부터

재윤이 발

 힘 들어간 발가락

인상 쓰는 재윤이

 뭘 찍는 게야?

V하는 재윤이

이런 걸 찍으란 말이야~ V~

귀여운척 재윤이

 나 좀 귀여웠나?

팔 베고 자는 재윤이

귀여운 거 귀찮고 팔베개하고 잘련다.

하품하는 재윤이

서비스 하품~

아버지께서 구두를 사달라고 하신다.

제목 적다 보니.. 옛날 문장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가 생각나는 건 웬일이지?
하여간 아버지께서 또~ 울산의 DAKS를 출입하셨나 보다. 전화 와서 대뜸 하시는 말.

“DAKS에 구두도 팔데?”
“그렇겠죠?”
“매장에 가니깐 XX만원인데 네가 사면 XX만원이네.”
….

“그러니깐 사서 보내라!”

추석 전에 또 시내 나가야겠다. 시내는 나가면 왠지 적응이 안 되던데.. DAKS는 왜 시내에만 있는 것이야..-.-^
매장에 가시면 잊지 않고 모델명은 잘 적어오시더라.
DMM407TJ70
또 공짜로 택배로 보내야지~
근데… 진짜 구두도 파는가?
하여간 아버지 추석 선물 걱정은 안 해도 될 듯..

독립운동가 – 김봉규(金鳳奎)

http://narasarang.mpva.go.kr/person_search/merit_search_view.asp?idx=1058

어제는 독립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국경일, 삼일절이었습니다.

삼일절 아침에 TV에서는 기념식을 방송해줍니다.

생전에 할아버지께서는 매년 삼일절 기념식에 참가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TV에서 하는것도 제대로 본적이 한번도 없는것 같습니다.

어릴때는 “만화는 안하고 왜 저런걸 하지?”라는 어린 생각에..

나이가 들면서는 거기에 관심을 둘만큼 여유롭지 않아서..

제가 보기엔 따분한 기념식이었지만, 당신께서는 소중하게 생각하신 기념식이었던것 같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몇번인가 훈장을 꺼내 보여주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머리가 굵어지기 전에 들었던 내용들이라서 머리에 정확하게 기억에 남는건 없습니다만

어릴때 본 훈장의 묵직한 느낌은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저는 증조할아버지를 한번도 뵌적이 없습니다.

오로지 시골 벽에 걸려있던 사진을 통해서만 뵈었습니다.

증조할아버지께서는 일제시대 군자금모집을 하셨고, 옥살이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오늘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물론 교과서에서 배운 안중근, 안창호와 같은 걸출한(?) 독립 운동가는 아니시기에

찾는게 그렇게 쉽지는 않았습니다만… 국가보훈처에서 검색을 하니 바로 나오더군요.

다른것보다… 제가 일제 시대에 태어났다면 용기내서 독립운동을 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 듭니다.

매국 안하면 다행일것 같습니다.

증조할아버지의 용기에 저는 자랑스럽습니다.

아무나 할수 없는거겠죠..

삼일절에 열심히 놀아버린 증손자가 부끄러운 마음에 올리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