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픽처

빅 픽처

 다른 두 가지의 삶을 동시에 살아볼 수 있다면 어떨까?
 다소 매너리즘에 빠진 현재의 지루한 삶을 벗어나서 항상 꿈꿔왔던 그리고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하고 아쉬워하는 삶을 다시 살 수 있다면 어떨까?
 그리고, 만약 제2의 삶을 살게 된다면 그 삶은 과연 성공적일 수 있을까?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했던 다소 진부할 수도 있는 소재를 사실감 넘치는 문체로 긴박감 넘치게 만들어낸 재미있는 소설이다.
 초반 변호사 생활을 묘사한 부분에서는 참 지루한 소설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우발적인 사건 발생 후부터는 몰입도가 상당해서 이틀 만에 다 읽어버렸다.
 범죄와 연관된 부분이나, 절호의 기회를 잡는 부분에서는 다소 억지스러운 면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훌륭한 구성인 것 같다.
 덕분에 삼일절이 낀 4일간의 긴 연휴를 아주 잘 보낸듯하다.

삼성전자 100만원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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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열었구나!!

내가 2005년 새해를 맞이하여 담배를 끊으면서 잉여금으로 시작한 게 주식이고, 제일 처음 산 종목이 삼성전자였다.

 작년 초부터 주식시장의 전망을 상당히 밝게 봐온 입장에서, 삼성전자의 100만 원대 진입을 항상 전망했었고, 바래마지 않았다. 물론 지금 내가 들고 있는 종목은 아니지만, 항상 안정적인 수익을 주던 고마운 주식이기에 관심을 가지고 쭈욱 지켜봤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삼성전자 100만 원 진입은 KOSPI가 2500까지는 손쉽게 갈 수 있을 거라는 상징인 것 같다. KOSPI의 화려한 불꽃을 터뜨리는 촉매제이자, 각성제가 될 수 있는 사건이다.

 불꽃이 화려할수록 시장 참여자들의 광기도 커지겠지만, 그 휴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이제는 뜨거운 불가에서 점점 떨어져 앉아야 할 시간인 것 같다.

김치볼 먹었다!

김치볼 먹다!

드디어 15년의 한(恨)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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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타임때 찰칵~

 미식축구를 처음 접한 게 1996년 대학교 1학년 때이다. 기숙사 생활을 하던 도중 방돌이였던 문석이를 따라 운동장에 갔던 게 미식축구라는 운동과 내 인생이 퓨전 되던 순간이었다. 운동 첫날 땀 냄새에 절어있는 장비실에서 땀 냄새에 썩어 있는 언더 티셔츠를 갈아입을 때만 해도 그 냄새의 아련한 향기에 정신이 아득했었는데, 어느새 그 땀 냄새와 동화되어 1년간 양말을 빨지 않던 진정한 미식축구 선수가 되었다. 물론 사회인인 지금은 잘 빨아서 입지만, 그 당시에는 그런 것이 나름 훈장(?)이었다.
 미식축구를 하면서 운동이 싫었던 방황도 있었고, 부상과 수술도 있었고, 2부 리그 추락이라는 아픔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라는 존재가 살아온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 미식축구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내 인생을 풍요롭게, 성숙하게 만들어 준 운동인 것 같다.
 경북대학교가 1997년에 김치볼 우승을 했었다. 하지만, 그 해 지역 예선만 뛰고 군대에 가게 되어서 전국 대회를 뛰지 못했기 때문에 김치볼에 대한 아쉬움은 항상 있었는데, 그 아쉬움을 15년 만에 풀게 되었다. 운동선수가 가지는 가장 큰 꿈이 전국 우승이고 그만큼 많은 사람이 꿈꾸기 때문에 손에 넣기가 어려운 것이 전국 우승인데, 그 꿈을 드디어 이루어서 너무너무 행복하다.

 작년 한 해도 많은 일이 있었고, 좋은 일도 많이 있었지만, 2011년 한 해의 시작을 우승으로 시작했으니, 올 한 해도 좋은 일만 가득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항상 좋은 일만 생기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