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살아가다
용의자 X의 헌신
X라는 단어에서 뭔가 SF적인 분위기를 느꼈고,
헌신이라는 단어를 현신으로 잘 못 보고 뭔가 판타지적인 분위기를 느꼈는데,
읽다 보니, 두 장르 모두 전혀 관계없는 용의자라는 단어와 깊숙히 관계되는 추리물
하지만, 추리물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는 순간(수학자가 처음 전화를 걸었을 때)부터 급격하게 증가하는 호기심…
이거 뭔가 큰게 숨겨져 있는데 하는 생각에, 계속 읽게 되었고, 짧은 시간안에 끝까지 읽어버렸다.
보는 내내, 똑똑한 수학자와 물리학자의 사이에서 추리할 생각은 전혀 못했고,
어리버리한 학생처럼 경찰들의 관점에서만 머물렀다는 사실이 조금은 창피하지만,
뒤집는 반전에서 ‘오호라~’라는 감탄사를 내뿜게한 재미있는 추리소설
전국의 SF 같아서, 판타지 같아서 읽기를 주저한 사람들이여~(나 밖에 없으려나?^^)
용의자 X의 현신을 들라!
헬프
이상하게 이런 책에 끌리네..
앵무새 죽이기도 보면서 재미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 읽어버렸던 기억이 있는데,
헬프도 다 읽은 지금 생각해보면
재미도 별로 없고(말 그대로 재미 없음),
그렇다고 긴장감이 있는 것도 아니고(두근 두근할 것도 없는 서술형),
뭔가 신기한 것도 아닌데(미국의 인종 차별이나 추악한 과거는 너무 잘 알려져 있는 듯)
이상하게 끝까지 읽어버렸다.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어서 읽게 된 책인데, 대부분의 내용들이 내가 아는 내용들이다. 물론 세세한 부분들이나 왜 그런 결정들을 내렸는지에 대해서는 깊게 알 수 있었지만, 스티브 잡스의 삶 자체가 내게 이렇게 친숙하고, 내가 스티브 잡스의 삶을 이렇게나 많이 알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책을 읽으면서 스티브 잡스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기보다는 스티브 잡스의 삶을 복습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부류의 전기는 어렸을 때 위인전을 읽은 이후 처음인 것 같은데, 사업가의 삶을 이렇게 반추하고 있으니 뭔가 아이러니한 느낌이 든다. 동시대에 같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스티브 잡스를 제대로 몰라봤다는 이야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단순하게 시간과 장소와 사람을 잘 만난 조금 더 창조적인 사업가인 것 같다.
개인용 PC, MP3, 스마트폰이 유행할 수밖에 없는 시간을 잘 만났고, 미국, 실리콘 밸리라는 IT의 메카라는 공간의 이점, 거기다 주변의 사람들, 인프라를 잘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이 큰 것 같다. 물론 그 모든 것들을 가져다주어도 별 볼일 없는 사람들이 있고, 그 모든 것들을 잘 조합하고, 창조적인 알파를 덧 붙여서 더욱 대단한 물건들을 만들어 내었다는 점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스티브 잡스가 죽은 후 애플이 어떻게 될까 생각을 좀 해봤는데, 저자나 다른 사람들은 스티브 잡스의 창의적 유산이 애플에 남아 있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잡스가 일구었던 창의적 유산은 애플에 남아 있더라도, 그러한 유산들을 끌어 모아서 멋진 제품을 만들어낼 스티브 잡스만큼 영감과 독선을 가진 사람이 있느냐에 따라 달린 것 같다.
에버랜드 나들이
뒤늦게 올리는 에버랜드 나들이 사진들, 여름이 물러가는 9월 초에 다녀왔는데, 아침저녁 쌀쌀한 날씨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이제야 올린다.
에버랜드로 출발하기 전에 갈까 말까 한참을 고민했었는데, 심은이에게 동물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커서 출발을 결심했다.
어디든지 가족과 함께하는 나들이는 좋은 것 같다.
에버랜드 도착해서 기념품샵에서 천사놀이
뽀로로 삼매경
신기한 동물은 관심이 없고,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물에만 관심을 가지는 심은이
양 퀴즈 맞춰서 받은 홍당무 바구니, 무서워서 주지는 못하고, 자기가 먹어버리는 심은이..ㅎ
역시나 아빠랑은 안 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