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콩 세는 사람들, 숫자로 회사의 업무를 진행하는 재무, 회계 부서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말이다. 한국에서도 콩과 관련된 이야기는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인데, 그건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회사의 업무를 숫자와 데이터로 이야기하게 되면, 당연히 생산성이 가시적으로 되고, 효율이 높은 것 같지만, 단순히 숫자와 데이터만으로 기업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 혁신은 쉽게 나올 수 없게 되는 것 같다.
자동차 회사에 평생을 몸담고 말년을 GM의 부흥에 힘쓴 진정한 카 가이(Car Guy)인 밥 루츠도 이 점을 주목하고, 본인이 직접 경험한 내용을 다소 불평하고 자랑하는 말투로 책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일반인들이 GM, 크라이슬러, 포드에 대해 생각하는 것과 동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뭔가 구식이고, 혁신성이 떨어지며, 제품도 별로이고(타보지도 않고서), 특히 노조에 문제가 많다는 다소 편협한 생각이었는데, 이 책을 읽게 되면서 GM에도 여전히 혁신성은 존재하고 있으며, 충분히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기업이고, 전기, 수소연료전지차에 있어서, GM도 해볼 만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얼마 전에 접한 Japan is rising이라는 제목의 보고서가 있는데, GM is rising의 문구도 적절한 것 같다.
미국 자동차 회사가 어떻게 이렇게 되었는지, 미국 자동차 회사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은 읽어보면 좋은 책일 것 같다.
P.S. 책을 읽으면서 계속 생각했던 건데, 저자는 공화당원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