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막창에 소주를 한잔하였는데 아침에도 옷에서 막창 냄새가 심하게 났다.
다른 옷을 입기 귀찮다는 이유로,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하다 페브리즈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옷에 페브리즈를 뿌리고, 냄새가 사라졌을 거라 생각하고 냄새를 맡아보았으나 여전한 고기 냄새~
결국 다른 옷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페브리즈에 실망하여 점심시간에 밥 먹고 산책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페브리즈 별로다’라며 성토하던 도중,
대화에서 나의 페브리즈 사용법에 문제가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 페브리즈는 방향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향기로 다른 냄새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뿌리면 주위의 냄새를 흡수하여 증발하는 것이었다.
“페브리즈는 주원료가 수산화프로필 베타 사이클로덱스트린, 염화아연 등의 분자로 이뤄진 물질인데 섬유에 밴 냄새 분자를 감싸서 증발시키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이것이 페브리즈의 효과
증발하기 전 냄새를 맡으니 당연히 냄새가 여전할 수밖에..
출근 전에 뿌려 놓았으니 지금쯤이면 냄새가 다 사라졌으리라~
퇴근해서 냄새를 맡아보고 냄새가 사라졌으면, 내일 입고 출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