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이 데리고 영화관에 갈 수는 없기 때문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것이 정말 오래되었는데(블로그의 포스트에 영화 관련된 내용이 잘 없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휴가 기간에 장모님께서 심은이를 잠시 봐주셔서 꼭 보고 싶었던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영화관에서 보게 되었다.
이전 다크나이트도 감탄을 하면서 봤었는데, 이번 다크나이트 라이즈도 정말 재미있게 봤다. 영화의 작품성이 좋고 나쁜 건 모르겠고 재미있으면 최고라 생각하는 내입장에서도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뭔가 작품성이 느껴지는 걸 보면 상당히 잘 만들어진 영화인 것 같다,
마지막 장면에서 조셉 고든 래빗이 풀 네임을 밝힐 때… 스타워즈 1/2/3를 볼 때 아나킨을 보면서 ‘저놈이 나중에 다스베이더가 된다고~’의 누구나 알고 있는 스포일러를 외치고 싶던 기분을 다시 한번 느꼈다. 먼저 나온 후속작(?)의 미리 보기? 다시 보기?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상당한 흥미를 자아냈다.
식스센스 때부터 발휘된 이상한 육감 때문에.. 마지막의 반전(?)에도 상당히 허탈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스토리라인 또한 정말 훌륭했다.
‘한계는 나 자신이 만드는 것’, ‘죽음 직전에 되살아나면서 깨달음을 얻고 더 강해지는 주인공’, ‘주인공과 적과의 동침(?)’, ‘주인공과 악당은 항상 1대 1 대결만 한다.’, ‘악당은 주인공을 확실하게 죽이지 않아서 나중에 낭패 본다.’ 등의 무협지 비슷한 진부한 스토리도 잘 엮어내는 감독의 능력이 대단한 것 같다. 진부한 무협지 스토리를 서양 이미지로 그려내서 좋아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
여하튼 인셉션을 능가하는 최고의 영화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