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는

아침 6시 40분 TV가 켜지면서 잠결에 MBC 뉴스가 머릿속에 살짝살짝 들어온다. 세상 돌아가는 건 아침 출근시간의 MBC 뉴스가 다 이야기해준다. 6시 50분 거북이의 ‘비행기’의 알람 소리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서 수건을 들고 욕실로 간다. 속옷을 벗고 샤워기 앞에 서서 물 온도를 맞춰보고는 얼굴에 살짝 물을 묻힌 후 폼클렌징을 얼굴에 바른다. 질레트 진동 면도기로 거울을 보며 열심히 면도를 한다. 본격적으로 따뜻한 물에 몸을 맡기고 댕기머리로 머리를 감는다. 이제 탈모에 신경 쓸 나이다. 샤워를 마친 후 헤어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고 스킨과 로션을 얼굴에 바른다. 옷장을 열고는 아무 옷이나 손에 걸리는 것을 걸친다. 7시 15분 대충 완료가 되면 방돌이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식당으로 향한다. 식당 앞의 메뉴를 보고는 밥이냐 빵이냐라는 상당히 짧은 순간의 갈등을 거친 후 아침 식사를 한 후에 차에 오른다. 아침 시간은 막히게 마련이다. 7시 40분 회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회사 주차장과 회사의 거리는 10여분, 너무 멀다. 사무실 책상에 앉으면 7시 55분, 재빠르게 PC를 켜고 로그인을 시도한 후 양치하러 화장실로 간다. 양치 후 개운하게 자리로 돌아오면 8시 정각, 간단하게 상황을 공유하는 아침 회의를 마친 후 자리에 앉아서 메일 확인 및 하루 업무 시작.

바쁘고도 지루한 하루

문제 발생 -> 문제 해결
문제 발생 -> 문제 닦기
점심식사, 저녁식사
손수레 끌기
재작업
S/W 다운로드
코딩
디버깅
DQA 갔다 오기
회의
세트 들기
~

퇴근 시간은 딱히 없다. 업무가 대충 마무리되면 털레털레 주차장으로 가서, 기숙사로 돌아온다. 편안한 옷으로 갈아 입고 다시 PC 앞으로, 간단하게 웹서핑을 하다가 게임 혹은 TV를 시청한다. 12시 1시경 이불속에 들어가서 마지막 전화를 한 후 책을 읽다가 5분 후 나도 모르게 잠이 든다.

무한반복~~

One thought on “나의 하루는”

  1. 그렇게 사는거.. 한번 밖에 없는 인생에 너무하다는 생각 안들어요?

    나이 먹으면서 돈도 좋지만.. 내 인생에 즐거움 줄수있는 일 즐기면서 살고싶다는

    생각 들던데.. 앞뒤 안가리고 그냥 당장의 즐거움 즐기고 살아도 될거같다는

    넘 무책임한가 ^^ 그냥 지금 지나가는 시간 다시 못올거니까..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