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별로 볼 생각이 없었고, 갑작스러운 약속으로 보게 된 영화라서,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소개를 할 때,
‘음.. 저런 영화도 있었군’하고 아무 생각 없이 봐버려서 스포일러를 가득 안고서 본 영화이다.
어릴 적에 많이 읽었던 SF소설 중에 ‘괴기식물 트리피트’라는 소설이 있었는데, 그 소설에서도 밤에 혜성을 본 사람들이 전부 눈이 멀어버린다는 비슷한 도입부를 가지고 있었다. 어릴 적 소설을 읽을 때는 전부 다 눈이 멀었는데, 나 혼자만 눈이 멀쩡하다면, 외롭지만 정말 재미있는(?) 서바이벌이 되지 않을까? 하는 공상을 하곤 했었다.
이 영화는 그런 재미있는 공상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데, 인간의 추악한 사회적인 본성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어 영화 보는 내내 나 자신의 추악함이 만천하에 알려지는 듯하여, 기분이 상당히 께름칙했다.
영화 자체로는 소설을 기반으로 하여 스토리도 탄탄하고, 몰입도도 높은 것이 괜찮은 것 같지만 소설을 읽은 사람들 말로는 소설보다는 못하다고 하는데, 나중에 시간이 날 때 ‘괴기식물 트리피트’와 함께 일독을 해봐야겠다.
이거 바이러스에 의해서 다 눈먼다는 뭐 그런 이야기 아니야?
근데.. 주인공 아내만 안멀고 해서 그 사람이 수용소로 들어가서 어쩌구 저쩌구 하는 거.
음……. 영화를 하도 안봐서.. @,.@;;;;
ㅋㅋ
그런 내용 맞다.
영화 자체가 보고 있으면 좀 많이 찜찜하지..
예전엔 영화 자주 보는 것 같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