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뷰티

Phoenix 출장 때문에 Los Angeles로 가는 항공기에서 우연히 다시 보게 된 아메리칸 뷰티.
일전에 보았을 때도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게 만들어준 영화였는데, 일상의 소중함과 인생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명작이다. 일전에 봤을 때도 처음 이야기를 풀어가는 소재의 발칙함(딸의 친구에 대한 ~) 때문에, ‘어라~ 이거 무슨 영화지?’ 하면서 보았던 기억도 있고, 햄버거 집에서 일하면서 자유를 만끽하는 주인공에 대해 부러움을 느낀 기억도 있다.
‘오늘이 당신에게 남은 날 중의 첫 번째 날이다’라던지, ‘지금 행복하니?’, ‘무슨 뜻인지 좀 어려운가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언젠가는 알게 될 테니까.’ 등의 인생에 대해 여운을 주는 대사들도 잔잔히 생각나고, 죽음에 직면하면 내 삶의 일련의 순간들이 눈 앞에 연속적으로 펼쳐진다는 생각도 마음에 든다. 내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떠오르게 될 내 인생의 아련한, 소중한, 아쉬운 순간에 대한 기억은 무엇일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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