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nanbean
아빠 손 꼭 잡고
아빠 손 꼭 잡고 잘 따라오렴,
남들보다 잘 살게 해줄 수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남들보다
따뜻한 생각을 더 할 수 있도록,
깊은 생각을 더 할 수 있도록,
세상을 더 잘 바라볼 수 있도록,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더 가질 수 있도록,
지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더 가질 수 있도록 해줄게!
심은이 현지 운동회
근로자의 날에 열린 유치원, 초등학교 운동회, 근로자는 아니지만, 다행히 수업이 없는 관계로 운동회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심은이와 현지가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옛날처럼 김밥을 먹고, 박터뜨리기를 하지는 않지만, 미세먼지에 마스크를 쓴 아이들이 열심히 운동을 하는 모습은 나에게도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좋은 경험이었다.
아침에 현지가 자기는 남색 체육복이 이쁘지 않아서 빨간 쫄쫄이를 입겠다고 떼를 써서, 빨간 쫄쫄일 입혔는데, 운동회에 온 유치원생 중 유일하게 홍일점이 되었다.
엄마가 심은이 주라고 아빠에게 전달한 물은 아빠가 다 마셔버렸고… 심은이는 목말라서 애타게 아빠를 불렀지만 외면했다는 슬픈 이야기도 있었다.
부모님 달리기에 참여하라는 안내방송에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움직였는데, 당연히 1등 할 것이라고 생각한 어이없는 자신감에, 3등으로 통과해 샴푸 세트를 받아오는 40대의 학부모를 근육통이 반겨주었다.
더 많은 사진은 https://goo.gl/photos/58GsSqSiqJuyyNzi8 에서
심은이 현지 입학식
드디어 심은이는 초등학교에 입학했고, 난 학부모가 되었다.
현지도 유치원에 입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