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이 현지 운동회

근로자의 날에 열린 유치원, 초등학교 운동회, 근로자는 아니지만, 다행히 수업이 없는 관계로 운동회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심은이와 현지가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옛날처럼 김밥을 먹고, 박터뜨리기를 하지는 않지만, 미세먼지에 마스크를 쓴 아이들이 열심히 운동을 하는 모습은 나에게도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좋은 경험이었다.

아침에 현지가 자기는 남색 체육복이 이쁘지 않아서 빨간 쫄쫄이를 입겠다고 떼를 써서, 빨간 쫄쫄일 입혔는데, 운동회에 온 유치원생 중 유일하게 홍일점이 되었다.

엄마가 심은이 주라고 아빠에게 전달한 물은 아빠가 다 마셔버렸고… 심은이는 목말라서 애타게 아빠를 불렀지만 외면했다는 슬픈 이야기도 있었다.

부모님 달리기에 참여하라는 안내방송에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움직였는데, 당연히 1등 할 것이라고 생각한 어이없는 자신감에, 3등으로 통과해 샴푸 세트를 받아오는 40대의 학부모를 근육통이 반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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