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와 두루미

회사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에버랜드 광고가 나왔다.
광고의 내용은 에버랜드에 이솝우화를 주제로 한 테마공원이 생겼다는 것이었는데,
화면상의 여우와 두루미가 상당히 사이좋게 칵테일을 마시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라~! 저게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며 옛이야기를 떠올리려 애를 썼으나..
여우와 두루미가 서로를 한 번씩 초대한 것까진 기억이 나는데..
그 이솝우화의 결론이 도무지 생각나지 않았다.

‘이솝우화면 뭔가 교훈이 있어야 하는 건데..’ 라는 생각을 하며..
네이버를 검색했는데..

여우가 두루미를 초대해서 넓은 접시에 음식을 내어주고
두루미가 여우를 초대했을 때는 호리병에 음식을 내어주어
서로 한 번씩 상대방을 골탕 먹이는 것이 이야기의 끝이었다.

‘이것이 진정 끝이란 말인가?’라는 생각도 들고
뭔가 허무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여우와 두루미 이솝우화의 교훈은

“받은 대로 돌려주자~!” 였다.

에잇, 이게 무슨 이솝우화야~~~~~~

1 + 1 = 2(?)

예전에 피닉스가 창단될 때, 크게 두 팀을 축으로 새로운 팀이 만들어졌기에,

거기에다 + α 도 있었기에.. 우리는 당연하게 ” 1 + 1 + α = 2 + α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수학의 법칙은 모든 곳에 적용되지는 않더군요.

그전 경기까지의 우리 팀은 ” 1 + 1+ α =0.7 ” 정도의 이상한 수학 공식만을 보여주었고,

뭔가가 2% 부족한 듯한 팀의 모습, 저 자신도 ‘이건 좀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경기에서 우리 팀은 ” 1 + 1 + α = 2+ α “의 실력을 남김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예전 레드스타즈에서, 블루프렌즈에서 볼 수 없었던, 화끈한 공격과 수비였습니다.

한번의 승리에 단언하는 것은 맞지 않겠지만,

저는 우리 팀이 한 단계 성숙했고..

앞으로는 단순한 수학 공식을 뛰어넘는 ” 1 + 1 + α =3 “을..

아니 그 이상 ” 1 + 1 + α = ∞ “ 의 실력을 보여 줄 것으로 믿습니다.

화이팅피닉스!

강력3반

금일 2박 3일의 피로를 어떻게 풀까?라고 고민하면서 오전에 방 안에서 뒹굴뒹굴하던 도중..
심심해서 메가박스 홈페이지에 갔는데… ‘강력3반 배우 무대인사’라는 공지사항을 발견했다.

한준형의 재밌다는 이야기에.. 영화도 한번 보고 싶었고, 배우도 한 번 보고 싶은 마음에 오전 내내 고민하다가
영화 시작 2시간 전에 메가박스로 출발 앞자리로 예매했다.
급한 성격 때문에 두 시간이나 기다리게 되어, 롯데리아에서 2시간이나 죽치게 되었다.

무대 인사라는 게 그렇게 대단한 것 없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두 남주인공이 빠진 허망한 무대인사에.. 실망..
선글라스 끼고 나와서 얼굴도 잘 안보이는 여주인공에 실망..
한국영화 전형의 다소 허술한 시나리오에 실망..
게다가 웬만하면 앞자리에서는 목이 아프고 자리가 불편해서 영화를 안 보는데
무대인사 때문에 앞자리로 예매, 영화보는 내내 불편했다.

하지만 무대인사라는 특이한 경험을 한 것에 만족하고,
영화도 나름대로 볼만 했던 것 같다.
장항선씨가 입소문 좀 내달라고 했기 때문에… 강력3반 볼만한 영화입니다~!!!


장항선씨 주무시는 거 아닙니다.

피싱, 금융 사기 수법

항간에 떠도는 피싱이라는 말을 듣고는..

‘가짜 사이트를 만들고는 이용자를 속여 해당 사이트로 유인해 정보를 알아내어 이를 이용해 금융 사기 행각을 벌인다.’

라고 생각했기에, 당연하게..

요즘 인터넷 게시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낚시글과 같은 종류의 말 그대로.. Fishsing인줄 알았다.

하지만.. 철자가.. Phishing일줄이야..

게다가PhishingPrivate Fishing(개인정보 낚시질)의 합성어일 줄이야..

그럼 낚시글 또한.. Fishing이 아니라.. Foolish Fishing(어이없는 낚시질)인가?😃

p.s. Sophisticated Fishing(세련된 낚시질)의 합성어라는 설도 있습니다.

찰리와 초컬릿 공장

목요일 피곤한 몸을 이끌고 7시 30분에 퇴근 메가박스에서 찰리와 초컬릿공장을 상영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출발하기 전 ARS로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하니, 좌석이 거의 그대로 남아있었다.
역시 메이저 영화가 아니라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가는 도중 여러가지 난관에 봉착~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고양이 챙기고, 기숙사에서 나와 대구로 가는 도로에서 무단 횡단하는 새끼 고양이 발견!(별로 빨리도 안 지나가더군)
서행으로 잘 지나갈 수 있도록 해주면서.. ‘역시 난 착한 놈이야..’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바로 옆에서 들리는 고양이 울음소리.. 정말 깜짝 놀랐다. 뒷자석에 ‘하치’가 탔나? 라는 생각까지 했지만..
차를 정차하고 살펴보니 아무것도 찾을 수가 없었다. 왠지 모르게 찝찝한 느낌을 가지고 다시 출발~

가다 보니 시간이 빠듯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光速의 드라이버’ 모드로 전환. 시간을 맞추려 서두르게 되고
북문에 사람 태우러 갔다가 차가 이상하게 꼬이는 바람에 또 시간이 지연되었다.
사람 별로 없을 것 같던 메가박스에.. 사람이 많아서 이상한 느낌을 받으면서 올라갔는데…

헉~ ‘당첨된 TTL 회원만 관람할 수 있다’는 미치고 팔짝 뛸~ 황당한 이야기~!!

알바한테 따져 봤지만 전혀 말은 안 통하고..돌아서면서 ‘XX메가박스’ 한번 날려주면서 집에 가려고 하다가…
도저히 분을 삭히지 못해서.. Guest Service로 가서 다시 셍떼 부리기~~~ 모드 돌입하고
회심의 필살기 “윗사람 불러와~!!”까지 시연하게 되었는데..

윗사람인 캡틴.. 별말 없이 보여주더라.. 그것도 공짜로~~
기분전환 180도~~
우하하하….

우여곡절과는 달리 그다지 재미없었던 찰리와 초컬릿공장~
중반까지는 재미있었는데.. 뭔가 엉성한 스토리~
‘빅피쉬’같은 감동도 없고, ‘가위손’같은 기발함도 없었다… 단지 동화를 멋지게 영화로 바꾸었다는 점 밖에는..
팀버튼, 조니뎁~ 잊지 않겠다~

P.S 움파룸파족 아저씨 출연료 정말 많이 줘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