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인터넷 시대는 놀랍다. 모든 것이 모바일과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어 어디서나 자유롭게 정보를 접근 가능하고,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컴퓨터의 능력을 무한대로 끌어 올렸다. 그리고 더울 주목할 만한 것은 이러한 놀라운 발견이 사람들에게 더이상 놀랍지 않다는 것이고, 그 발전 속도 또한 상당히 빠르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격변의 시대에 중요한 것은 마케팅이 아니라 우수한 제품이다. 이전에는 마케팅으로 70%를 사용했다고 한다면, 지금은 실패에 따른 비용이 크기 때문에 우수한 제품을 만드는데 70%를 사용해야 하고, 제품 개발은 유연해야 하고, 지속적으로 우수한 제품을 내 놓아야 한다.

즉, 인터넷 시대에 성공적인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비지니스 원칙으로는 어렵고 새로운 비지니스 원칙이 필요하며 특히 이러한 성공을 위해서는 Smart Creatives(전문성과 창의력을 가진 사람)가 핵심적 존재들이다. 이 사람들은 깊은 기술 지식과 풍부한 직접적 경험을 바탕으로 직업적인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들인데 이 사람들은 어디에나 존재하고 열심히 일하면서 목표에 도전할 자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놀라운 영향력을 발휘할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이유 때문에 상당히 느릴 수 밖에 없고, 이런 느린 기업들은 인터넷의 시대에는 통하지 않는다. 인터넷 시대에는 전문성과 창의력을 가진 사람들을 데리고 그 사람들이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그러한 회사의 문화가 필요하고, 그러한 문화를 통해서 똑똑하고 창의적인 사람들을 유인할 필요가 있다.

조직 구성에 있어서도 완벽한 것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전문성과 창의력을 가진 직원에게 맡기고, 그 조직은 베조스의 피자 두 판 규칙에 따라 충분히 작게 조직하는 것이 중요하며,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서 그 사람들을 중심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그 사람들에게 일을 더 맡기는 것이 좋다.

비지니스 계획들은 처음부터 잘 될 수 없다. 인터넷 시대에는 모든 것이 새로운 것이므로 잘못 계획된 것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즉 계획은 세우되 그 계획이 많이 바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그 전략적인 기초 원칙은 안정적이어야 한다. 전략적인 기초는 다음의 특성을 가진다. 독특한 기술적인 인사이트에 기초에 우수한 제품을 만드는 것, Open을 통해 성장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 수익이 아니라 성장을 위해서 최적화하는 것, 경쟁자는 파악하되 그들을 따라가지는 않는 것이다.

일반적인 기업들은 어려운 질문이 있지만, 이 물음을 제기하지 않는 이유가 마땅한 대답이 없고, 불필요하게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든다는 이유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 제기는 희망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더욱 중요하므로,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 특히 5년 후에 무슨 일이 현실로 닥칠 것인가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 일어날 가능성을 묻는 질문은 상상력을 불러일으켜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고, 혁신의 원동력을 찾을 수 있다.

REFERENCES

에릭 슈미트 & 조너선 로젠버그 & 앨런 이글.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Trans. 박병화. 김영사

제주 환상 자전거 일주

이전에 여름학기 개강 전에 빨리 다녀 오려다 여러가지 이유로 무산된 제주도 자전거 일주를 이번에 다녀오게 되었다. 이전에는 혼자만의 준비였는데, 여러명(부상으로 최종 2명이 되었지만)이 같이 준비를 하니, 마음의 준비가 훨씬 쉬웠다.

바이크트립에서 3일간(마지막 날 조기 반납으로 최종 2.5일) 자전거 대여를 하고, booking.com 으로 중문(제이제이게스트하우스-So So)과 성산(모살게스트하우스-Good)를 예약하고 제주도로 출발하기로 했다.

자전거 장거리 경험이 없어서 출발하기 이틀전 동탄에서 광교로 20Km 정도 라이딩을 해봤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자전거로 20Km 이상을 가본 적도 없고, 2~3일 간 연속으로 멀리 떠나본 적이 없어서 일정이 가늠되지 않았는데, 2박 3일의 일정은 일반적인 체력을 가진 사람에게는 충분히 어렵지 않은 일정이었다. 우리는 마지막날에 6시쯤에 게스트하우스에서 출발하면서 11시 정도에 다시 용두암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간략하게 팁을 보태자면, 첫날 9시 이전에 제주도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빌리고 출발을 한다면 첫날의 일정(용두암~중문)은 충분히 3~4시에 마칠 수 있고, 마지막날은 6시 정도에 게스트하우에서 출발한다면 10~11시에 용두암에 도착할 수 있으니, 목욕탕에서 땀을 싰는 시간을 감안하더라도 2~3시 비행기를 충분히 탈 수 있다.

나도 그렇지만, 장시간 라이딩에 따른 엉덩이 아픔만 감수할 수 있다면, 그리고 안전하게 라이딩을 하려고 노력만 한다면, 누구나 완주 할 수 있는 코스로 생각된다.

그냥 일주만 하는 것보다는 인증을 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이므로, 중간 중간 인증센터를 들러서 인증을 하면 된다. 특히 휴대전화에 자전거 행복나눔 앱을 설치하면, 인증센터 근처에서 자동으로 사이버 인증이 되니 참고하길 바란다. 하지만 아날로그 도장의 감성을 가지고 있다면 국토자전거길여행인증수첩을 사서 인증센터마다 도장을 찍으면, 용두암에 들러서 은빛 스티커까지 받을 수 있다.

혼자 갔더라면 고독을 즐길 수도 있겠지만, 제주도에는 자전거 도로 이외에도 먹을거리 볼거리등이 많아서 혼자 갔을 때보다 함께 해서 더 많은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 딸들이 의욕만 있다면, 5년 후 중학생이 되었을 때 쯤, 온 가족이 같이 일주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 손 꼭 잡고

아빠 손 꼭 잡고 잘 따라오렴,

남들보다 잘 살게 해줄 수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남들보다

따뜻한 생각을 더 할 수 있도록,

깊은 생각을 더 할 수 있도록,

세상을 더 잘 바라볼 수 있도록,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더 가질 수 있도록,

지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더 가질 수 있도록 해줄게!

심은이 현지 운동회

근로자의 날에 열린 유치원, 초등학교 운동회, 근로자는 아니지만, 다행히 수업이 없는 관계로 운동회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심은이와 현지가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옛날처럼 김밥을 먹고, 박터뜨리기를 하지는 않지만, 미세먼지에 마스크를 쓴 아이들이 열심히 운동을 하는 모습은 나에게도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좋은 경험이었다.

아침에 현지가 자기는 남색 체육복이 이쁘지 않아서 빨간 쫄쫄이를 입겠다고 떼를 써서, 빨간 쫄쫄일 입혔는데, 운동회에 온 유치원생 중 유일하게 홍일점이 되었다.

엄마가 심은이 주라고 아빠에게 전달한 물은 아빠가 다 마셔버렸고… 심은이는 목말라서 애타게 아빠를 불렀지만 외면했다는 슬픈 이야기도 있었다.

부모님 달리기에 참여하라는 안내방송에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움직였는데, 당연히 1등 할 것이라고 생각한 어이없는 자신감에, 3등으로 통과해 샴푸 세트를 받아오는 40대의 학부모를 근육통이 반겨주었다.

더 많은 사진은 https://goo.gl/photos/58GsSqSiqJuyyNzi8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