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본 영화.
요즘에는 뭐가 그렇게 바쁜지.. 영화 한 편 볼 시간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본 건 기억이 안 나지만..
마지막으로 영화를 보려고 했던 시도는 ‘웰컴투 동막골’인것 같다.
영화를 보기 위해 두 번이나 극장을 방문했으나, 썩 마음에 드는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보지 못했다.
나와는 별로 맞지 않는 영화였나 보다.^^
요즘에 무슨 영화가 개봉하는지도 모르고 있었지만,
본의 아니게 회식을 주관하게 되면서 영화 정보를 수집하여, 취사 선택된 여러 편의 영화중.
단순하게 시간이 가장 적절하게 맞아떨어진다는 이유로 월래스와 그로밋을 선택하게 되었다.
예전 월래스와 그로밋이 단편으로 나왔을 때(비디오로 대여해서 봤으니, 정말 오래전인것 같다.)
‘이야~~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한컷 한컷 찍어서 저렇게 만들 수 있을까’하고 감탄을 연발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 영화는 같은 주인공으로 장편영화를 만든 것인데, 재미는 전작보다 많이 줄었던 것 같다.
이번에도 아드만의 번뜩이는 재치는 구석구석 많이 보이지만, 처음 접할 때만큼의 신기함, 기발함은 주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전작보다 느낌이 줄었다는 이야기지, 영화가 재미없다는 말은 아니다.^^
영화의 길이를 맞추기 위해 영화 시작 부분에 예고편 비스름한 ‘마다카스카르’를 삽입했는데…
아이러니하게 본편보다 더 재미있었다.
‘마다카스카르’가 끝난 후 간략한 엔딩이 나올 때, 구석에서 들리는 아이의 목소리.
“엄마 벌써 끝난거야?”..^^
주인공, 특히 그로밋의 얼굴, 찰흙(클레이)에 살짝살짝 보이는 지문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연출을 위해 떡 주무르듯 했을 사람들을 생각하며,
영화 보는 내내~ ‘자기 흔적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재미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영화 전에 식사를 하기 위해 간 곳은 나름대로 고민해서 선택한 딩컴.
가격 대 성능비는 조금 떨어지지만, 불만을 표시한 팀원들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기분 좋은 저녁에… 볼만한 영화에… 나름대로 괜찮은 회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