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푼젤

최고~

중학교 때쯤인가? 고등학교 때쯤인가? 영화관에서 라이온킹을 보고서

‘애니메이션은 꼭 애들만 보는 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라푼젤은 뻔하디 뻔한 내용을 잘 엮은 시나리오도 좋았고~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듯한 머리카락의 묘한 느낌도 좋았는데~

무엇보다도 보고 있는 내내 기분이 좋아지는 행복한 느낌이 제일 좋았다.

디즈니 50번째 작품이라고 하는데, 다시 한번 디즈니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준 듯하다.

극장에서 3D로 못 본 것이 천추의 한이 될 듯하다.

P.S. 나중에 심은이가 조금 더 컸을 때, 예쁜 소원을 담은 풍등을 함께 하늘로 날리고 싶다.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
는 고전에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親欲情而子不待
는 내가 만든 요즘 이야기이다.

돈 벌기 위한 아버지가 아니라, 아버지가 되기 위해 돈을 벌자!

아메리칸 뷰티

Phoenix 출장 때문에 Los Angeles로 가는 항공기에서 우연히 다시 보게 된 아메리칸 뷰티.
일전에 보았을 때도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게 만들어준 영화였는데, 일상의 소중함과 인생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명작이다. 일전에 봤을 때도 처음 이야기를 풀어가는 소재의 발칙함(딸의 친구에 대한 ~) 때문에, ‘어라~ 이거 무슨 영화지?’ 하면서 보았던 기억도 있고, 햄버거 집에서 일하면서 자유를 만끽하는 주인공에 대해 부러움을 느낀 기억도 있다.
‘오늘이 당신에게 남은 날 중의 첫 번째 날이다’라던지, ‘지금 행복하니?’, ‘무슨 뜻인지 좀 어려운가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언젠가는 알게 될 테니까.’ 등의 인생에 대해 여운을 주는 대사들도 잔잔히 생각나고, 죽음에 직면하면 내 삶의 일련의 순간들이 눈 앞에 연속적으로 펼쳐진다는 생각도 마음에 든다. 내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떠오르게 될 내 인생의 아련한, 소중한, 아쉬운 순간에 대한 기억은 무엇일지도 궁금하다.

드래곤 길들이기

드래곤 길들이기

 아바타를 보고는 한창 3D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때, 북미에서 ‘드래곤 길들이기’라는 애니메이션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적이 있었는데, 2주 전에 CGV에서 예매가 풀린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때마침 은미가 올라오는 시간과 얼추 맞아떨어지기에, 부리나케 예매를 했다.
 영화 자체가 동화를 원작으로 한 내용이라서, 스토리는 아주 유아틱 했지만, 슈렉이나 쿵푸팬더처럼 어른들이 감상하기에도 큰 무리가 없는 스토리였고, 실제 영화관에도 어린애들 보다는 어른들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16,000이라는 거금과, 자막 상영이라는 한계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3D에 대해 논하자면, 아바타도 3D가 뛰어났지만, 귀여운 그림체라서 인지, 완전 애니메이션이라서인지는 모르겠지만, 3D의 효과는 아바타보다 좀 더 나은 것 같았다. 역시나 IMAX DMR 3D는 볼 때마다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아바타 때 돈을 좀 벌어서인지 몰라도, CGV의 편광안경도 새 걸로 바뀌었으며, 렌즈(?)에도 힘집이 거의 없다는 점, 다소 깨끗해 보인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특히 아바타를 볼 때는 못 봤던, 3D IMAX 카운트다운은 실제 영화 들어가기 전에 애피타이저로 전혀 손색이 없었다.

 영화 스토리나 3D는 마음에 들었지만, 아바타 때의 3D 첫 경험에 미치지는 못했기에 다소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16,000의 가격은 볼 때마다 부담스러운 느낌이 든다. 그리고 오산에서 용산은 너무 멀다~ㅠ_ㅠ

타이탄

타이탄

 SF와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리스/로마 신화는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다. 들을 때마다 신기하고 부푼 가슴을 가지게 해주는 좋은 소재이다. 
 그리스/로마 신화가 원래 아이템 빨/능력치 빨을 좀 받는 편이지만, 영화 재미는 상당히 반감시키는 것 같다. 거대한 스케일에 비해 허약한 스토리 전개 및 허무한 보스는 최악이다. 이런 영웅 이야기에는 미녀들이 등장해야 제맛인데, 그럴듯한 미녀가 없는 것도 다소 실망스럽다.

 영화를 보는 내내 ‘주인공을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했는데, 검색해 보니, 샘 워싱턴은 터미네이터 4, 아바타 등 근래에 본 대작에는 빠지지 않고 출연한 의외의 배우.

 영화는 다소 재미없었으나, 천안함과 관련한 큰 의문의 풀렸다. 크라켄 잊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