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시간을 내어내어 대구까지 원정을 가서 제대로 된 돌비, 대화면, 디지털로 보기 위해 메가박스 M관에서 본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1편의 화려한 볼거리를 기대했지만, 1편에서 처음 로봇이 변신할 때의 충격은 주지 못한 것 같다. 이번 편도 한국에서는 나름 성공한 듯 하지만, 나에게 실패한 이유를 꼽으라면, 1편에서 숨 막히던 매력을 발산하면서 애간장을 태우던 ‘메간 폭스’가 ‘샤이어 라보프’에게 푹 빠져버려서 흥미가 떨어졌다는 점.(나한테 빠진 것도 아닌데 왜 흥미가 떨어질까?ㅎㅎ), 잠깐 등장했던 여자가 ‘메간 폭스’보다 좀 더 이뻤다면~ 하는 아쉬움, 등등. 여하튼 안 자려고 했는데, 후반부에는 블록버스터를 보다가 스르륵 눈이 감겨버리는… 초유의 사태 발생!

그래서~

옵티머스가 부활하고, 할아버지랑 결합하는 멋있는 장면을 못 봤다는… 변신과 합체는 남자의 로망(긁으면 스포임)

P.S. 제목이 왜 파자의 역습일까?

Fallen은 영화 속 등장인물(?)인데 왜 번역을 저렇게 했는지.. ‘Revenge of Fallen’이라는 원제를 그대로 번역한 것 같은데, 아마도 스토리는 못 받고 제목만 받아와서 마케팅을 하다 보니 발생한 어이없는 실수인 듯하다. ‘패자의 역습’이 제목은 좀 더 멋있긴 한데, 생뚱맞은 듯

거북이 달린다.

거북이 달린다

 나는 이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생각한 게 ‘추격자 코믹판’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범죄 추격물이라는 점, 김윤석이라는 배우가 나온다는 점이 큰 작용을 했겠지만, 보고 나서 기분이 이상한 추격자 보다는 다소 코믹한 재미를 주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의 메인 플롯은 엉성한 거북이(조필성)의 완벽한 토끼(송기태) 잡기이다. 악랄한 악당과 능력 있는 경찰의 일반적인 플롯은 다소 식상한 느낌이 있기 마련인데, 엉성한 경찰과 완벽한 탈주범의 아이러니에 의한 묘한 대결 구도가 영화의 재미를 배가 시켰다고 본다.
 거기다 김윤석이라는 명배우의 완벽한 연기, 신인인 정경호의 흠 없는 연기 또한 영화의 집중도를 높이는데 한몫을 했고, 중간중간 터지는 코믹한 요소들의 절묘한 배합은 최고인 듯하다.
 송기태와 내연녀의 이해할 수 없는 로맨스, 쨉도 안 되는 승부, 내가 생각해도 다른 결말은 별로 재미없을 듯하지만 너무 뻔한 해피 엔딩 스토리는 다소 감점이다.

 하지만 영화의 주목적인 재미라는 점에서 너무 재미있으므로 별 다섯 개의 수작이다.

스타트랙 : 더 비기닝

스타트랙 : 더 비기닝
  • 스타키(스타트랙 열성팬)가 되어보기 위해 노력했으나, 스타키가 되긴 좀 힘들 것 같다.
  • 스타키들에게는 정말 멋진 영화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히어로즈가 연상되어 영화를 보는 내내 스파크가 커크의 머리를 갑자기 따버릴 듯한 느낌이 들었다.
  • 자막 없이 봐서 그런지 감흥은 별로 없다.
  • 역시 J.J. 에이브람스는 탁월한 감독이다.(내가 로스트 빠돌이라서 그런 건 아님ㅋ)
  • J.J. 에아브람스도 스타키일 듯한 느낌이..^^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

 크리스찬 베일은 최근의 웬만한 대작 블록버스터에는 다 출연하는 것 같다. 배트맨 비긴스에서 처음 봤을 때는 크리스찬 베일이 히어로에는 안 어울리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배트맨 다크나이트에서부터 이번 터미네이터까지 특유의 저음 히어로가 상당히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의 재미로만 봤을 때는 터미네이터 2보다는 못하지만, 터미네이터 3 보다는 확실히 재미있다. 이번작은 터미네이터 1과 비슷한 수준의 재미를 주는 듯하다.(너무 과대평가인가?^^)
 영화에서 전체적인 배경이나 화면이 미래 핵전쟁 이후의 암울한 모습이 잘 표현이 된 것 같고, 다양한 터미네이터의 모습을 화려한 CG로 볼 수 있어서 재미를 배가 시킨 듯하다. 하지만 폴아웃3 정도의 암울한 분위기를 원했지만 영화에서는 조금 힘들 것도 같다.
 영화 도중 등장하는 “I’ll be back” 대사나, CG를 사용한 젊은 주지사의 모습은 터미네이터 팬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