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포항물회

갑자기 구룡포의 시원하고 맛있는 물회가 생각나서, 부산에서 유명한 물회를 검색해봤다. 부산도 대도시라서 맛집은 참 많은 듯한데, 내 입맛에 딱 맞는 맛집은 여태 못 본 것 같은데, 이번의 물회도 맛이 있는 것 같긴 한데.. 뭔가 내가 상상했던 맛은 아니었다.

포항물회 - 비비기전

비비기 전의 물회, 배도 많고, 야채도 많고 푸짐하다.

포항물회 - 비빈후

비빈 후의 물회, 좀 집어 먹어서 없어 보인다..ㅎㅎ

포항물회 - 밑반찬

간소한 밑반찬, 마늘과 고추는 필수

포항물회 - 콩나물국

시원한 콩나물국

비벼서 상추에 싸서 마늘 된장 찍어서 올려 먹으면 맛있긴 한데, 구룡포에서 먹던 시원한 물회는 아니라서 조금 실망..

슬럼독 밀리어네어

슬럼독 밀리어네어

아카데미 수상작은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재미있는 것도 있다.

영화라서 필연이 발생했겠지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 준 기막힌 우연들.. 그런 우연들을 하나하나씩 엮어가는 주인공의 능력이 그러한 필연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인도라는 나라에 대해 다시 한번 바라볼 수 있는 기회였고.. 너무하다 싶은 장면들도 있지만 역시나 인도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라는 걸 일깨워 주었다. 회사 업무 시간에 문제로 인해 머리 아프게 봐왔던 인도의 춤과 노래도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왔다.

“자말, 나도 인도의 본모습을 보고 싶다고..”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다른 사람과 다르게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한번 곱씹어 보게 만든 영화, 화려한 영화는 아니지만 보는 내내 잔잔한 재미를 주는 영화였다. 남의 인생을 엿볼 수 있다는데서 영화나 책의 강점이 드러난다. 내가 경험해보지 않아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 그것이 매력이라 생각된다.
 늙은 브래드 피트보다 더 신기했던 것은 점점 젊어지는 브래드 피트… 영화를 보는 내내 어디까지 젊어질까 싶었는데, 20대까지 변신하는 CG의 효과(?)는 정말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