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균, 쇠’를 읽고 비슷한 역사책인 것 같아서, 고르게 된 책, ‘총, 균, 쇠’가 근대까지 이야기하는 반명에, ‘최초의 것’은 고대만 이야기한다.
인류 최초의 발명인 직립보행, 도구, 불, 언어 등에 대해 인류의 흔적을 바탕으로 약간의 추론(진실일 수도)을 가미해 흥미롭게 엮어낸 책이다.
불을 이용한 단백질 섭취를 통해 인류의 뇌가 점점 커지면서, 도구를 사용하게 되었고, 언제나 단백질 섭취가 가능하기 위해서 가축을 키우고, 공동으로 요리하기도 하면서 사회생활이 시작되고, 언어가 발달하게 되었다는 저자의 견해가 있는데, 정말 그럴싸한 이론인 것 같다.(학계에서는 정설일 수도 있다.)
목차에 컴퓨터가 나오길래, 당연히 애니악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오래 전의 물건이 나왔던 것도 흥미로웠다.
고고학계에서는 정말 거의 없는 흔적을 가지고, 이런저런 논리를 만들고, 거기에 걸맞은 증거를 찾고 하는 과정들이 지속해서 이루어질 것 같은데, 정말 힘든 일일 것 같긴 한데, 끊어진 연결 고리를 찾았을 때의 희열은 조물주가 만들어 낸 세상의 원리를 찾으려고 애쓰는 물리학자, 수학자의 희열만큼 대단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