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의 반대급부는 무엇인가?

담배를 끊은 지 어느새 100일이 지났습니다.

작년 12월 30일 불의를 참지 못하고… 끊었으니.. 100일 하고도 한참 지났군요.

처음의 화려함(?)은 많이 퇴색되었지만, 전 아직도 담배를 끊고 있습니다.

10년 정도를 피워온 담배인데.. 3개월 조금 더 끊었다고 해서 끊었다고 이야기 하긴 그렇지만

요즘은 담배 생각도 별로 안 나고… 금연 초창기에 자주 꾸던 담배 피우는 꿈도 안 꾸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회사에서 동료들이 담배를 피우러 가면 같이 따라갑니다.

담배는 끊기 쉽지만 그런 정은 끊기가 쉽지 않더군요.

사람과 안면을 트는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가 담배 태우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 사람과 많이 친해지는 방법의 하나가 함께 술 한잔 기울이는 것으로 생각했던 저인데..

다소 뭔가를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 있네요…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는 것 같습니다.

80살 때 수억을 위해서? 나의 건강을 위해서?

하지만 2%의 무언가가 부족하다고 해야 하나? 뭔가 아쉽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금연은 계속되어야 한다. 쭈욱~!!

커피 한잔의 여유

어제 오후 회사에서 신입사원에 나오는 에릭이 라면을 ‘후루룩’거리면서 너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단순하게 라면을 먹기 위해 한준형과 함께 일찍 퇴근했습니다.

라면에 대해 너무 기대해서 그런지 라면 맛은 별로더군요..

하지만 집에 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먹은 커피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나눈 이런저런 이야기는 더욱더 맛났었고요..

사람과 커피에는 고유의 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국물 많은 짜파게티 싫어요~

예전에 친구집에 놀러간 적이 있습니다.

물론 대학교때.. 저도 자취하고.. 친구도 자취할때였습니다.(배고픈 시절이죠..^^)

그때 그넘 여자친구가 놀러왔습니다.

짜파게티를 사왔더군요..

배고프던 차에 어찌나 반갑던지..

TV 시청을 하면서 그넘이 짜파게티를 끓여오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침이 꼴깍 꼴깍~^^)

잠시 후.. 그넘은 국물이 무지 많은 짜파게티를 들고 왔습니다.

사진에 나오는 짜파게티는 양호한 편이고 거의 라면 수준이였습니다.

국물이 많은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넘의 한마디는 정말~ 제 가슴을 후벼파더군요..

“우리 XX(그넘 여자친구 이름)는 국물이 없으면 못 먹어~”

-.-;

자식이 나도 국물 많은 건 못 먹는단 말야~

‘자식이 여자친구 입은 입이고 내입은 XX냐?’

물론 얻어먹는 주제에.. 뭐 큰소리는 못치고..

궁시렁 거리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자존심 버리고 먹는 너는 뭐냐?)

그 이후로 국물 많은 짜파게티 더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짜~짜~라라라~짜 파 게 티 는 너무 맛있어요~ㅋㅋ

p.s. 참고로 그 커플은 아직도 잘 사귀고 있습니다..

독립운동가 – 김봉규(金鳳奎)

http://narasarang.mpva.go.kr/person_search/merit_search_view.asp?idx=1058

어제는 독립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국경일, 삼일절이었습니다.

삼일절 아침에 TV에서는 기념식을 방송해줍니다.

생전에 할아버지께서는 매년 삼일절 기념식에 참가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TV에서 하는것도 제대로 본적이 한번도 없는것 같습니다.

어릴때는 “만화는 안하고 왜 저런걸 하지?”라는 어린 생각에..

나이가 들면서는 거기에 관심을 둘만큼 여유롭지 않아서..

제가 보기엔 따분한 기념식이었지만, 당신께서는 소중하게 생각하신 기념식이었던것 같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몇번인가 훈장을 꺼내 보여주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머리가 굵어지기 전에 들었던 내용들이라서 머리에 정확하게 기억에 남는건 없습니다만

어릴때 본 훈장의 묵직한 느낌은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저는 증조할아버지를 한번도 뵌적이 없습니다.

오로지 시골 벽에 걸려있던 사진을 통해서만 뵈었습니다.

증조할아버지께서는 일제시대 군자금모집을 하셨고, 옥살이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오늘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물론 교과서에서 배운 안중근, 안창호와 같은 걸출한(?) 독립 운동가는 아니시기에

찾는게 그렇게 쉽지는 않았습니다만… 국가보훈처에서 검색을 하니 바로 나오더군요.

다른것보다… 제가 일제 시대에 태어났다면 용기내서 독립운동을 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 듭니다.

매국 안하면 다행일것 같습니다.

증조할아버지의 용기에 저는 자랑스럽습니다.

아무나 할수 없는거겠죠..

삼일절에 열심히 놀아버린 증손자가 부끄러운 마음에 올리는 글입니다.^^

나도 주식 투자한다. 증권가의 큰손이다🙂

작년 12월 30일 담배값이 무려 500원이나 인상될 때 나는 불의에 참지 못하고 분연히 일어났다.

더러워서 끊는다!!!

단순하게 담배를 끊는다는 생각만으로는 뭔가 2% 부족한 것 같아서, 담배값을 모아서 적금을 넣기로 결정했다.

하루 한 갑 2500원 * 30일 * 12달 = 900,000 원/년

인터넷에서 적금계산기를 이용해서 계산한 결과 연이율을 4.5%로 해서 40년 넣었을 때 64,000,000원이었다. 그다지 많은 금액이 아니지만, 나름 노후에 고생한 늙은 마누라한테 고생했다는 이야기 하면서 물방울 다이아 하나 정도는 사줄 수 있는 금액은 되는 것 같았다.

이때 머리를 스쳐가는 생각💡

‘어차피 담배 연기로 날리나~ 주식으로 날리나~ 그게 그거 아닌가??’

기본적으로 블루칩(아는척🙂) 위주로 주식을 구입해 ‘일단 사면 팔지 않는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반드시 오르게 마련!’ 이라는 원칙을 가지기로 결정했다.

한마디로 돈 생길 때마다 주식 1주씩 사서 40년 뒤에 열어보겠단 말이다.(일종의 묻지마 투자🙂)

위와 같은 허황된 꿈을 가지고 2005년 1월 7일 증권계좌를 만들었다. 일단 담배값을 1년 모으지 못했기 때문에 50만원만 투자했다.

50만원을 가지고 뭘했냐? 삼성전자 주식을 무려 1주나 샀다.

증권가 소문에 의하면 내가 거래를 한 시각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출렁거렸다고 한다.(믿거나 말거나~) 그런데 타이밍이 잘 맞았는지..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하더니만 삼성전자를 필두로 기타 주식들이 쫙~ 쫙~ 오르는 것이 아닌가?

440,500에 구입한 주식이 어제 주가가 492,000, 수익률이 무려 11%다

현재는 나머지 40만원을 어디에 투자할 지 고민 중이다.난 증권가의 큰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