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일요일 밤에 : 단비, 우리 아버지

한동안 존재를 잊고 살았던 ‘일요일 일요일 밤에’. 한때는 일요일 저녁을 꽉 잡고 있던 최고의 프로였는데, ‘1박 2일’과 ‘패밀리가 떴다’에 묻혀서, 나의 채널 목록에서 사라져 버렸다.

 경찬이랑 커피를 사들고 경찬이 집으로 가서 TV를 돌리다 어쩌다 시청하게 된 ‘단비’와 ‘우리 아버지’라는 프로그램은 오랜만에 눈시울을 젖게 만드는 가슴이 따뜻한 일요일 저녁의 프로였다. 예전의 ‘몰래카메라’와, ‘이경규가 간다’ 수준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만한 프로그램이라고 느껴진다. 다시 돌아온 쌀집 아저씨 김영희 PD가 야심 차게 내놓은 프로그램인데,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아직까지는 ‘역시나’라는 생각이 든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 : 단비
일요일 일요일 밤에 : 우리 아버지

 일요일 밤에 봐야 하는 프로그램은 아무 생각 없이 웃긴 프로그램이 아니라, 나의 삶과 가족과 주위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P.S. 뒤이어 방송된 ‘헌터스’는 첫회에도 재미없었지만, 매주 멧돼지를 잡으면 지루하지 않으려나??

가족을 위해 살아가기

오늘 회사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나도 이제 가정이 책임지는 가장인데, 가족을 위해서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해봤다. 고민은 나름 길었는데, 상당히 단순 명쾌한 해답을 발견했다.

 하루에 한 시간은 무조건 가족을 위해 사용한다.

 하루에 한 시간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직장 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한 시간은 정말 금쪽같은 시간인 경우가 많다. 이 소중한 한 시간을 가족을 위해 돈을 번다, 집안일을 한다 같은 것은 제외하고, 대화의 시간을 가진다던지, 밖에서 산책을 함께 한다던지, 함께할 수 있는 취미생활 등을 할 생각이고, 정 할 일이 없다면 얼굴만 바라보고 있기라도 할 생각이다.

 그래서 일단 멀리 떨어져 있는 와이프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했는데, 전화하기, 문자 보내기, 메일 쓰기, 생각하기 등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은 당장이라도 시간을 좀 더 할애할 예정이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실천할 일들

  • 1년에 한 번씩 가족사진 찍기
  • 애들과 주말에 스포츠를 즐기기 

재윤이 노는 모습

주말에 집에 내려가서 잠시 안게 된 조카 재윤이.

 아직 2달 밖에 안된 넘인데, 카메라를 들이대니 여러 가지 포즈를 취해준다.

 인물 사진 잘 찍는 방법에 대한 나의 생각을 또 한 번 확고하게 해 준 재윤이

 내 팔에 안겨서도 이런 여러 가지 포즈를 취할 수 있다는 게 경이롭다.

재윤이 손

일단 귀여운 손부터

재윤이 발

 힘 들어간 발가락

인상 쓰는 재윤이

 뭘 찍는 게야?

V하는 재윤이

이런 걸 찍으란 말이야~ V~

귀여운척 재윤이

 나 좀 귀여웠나?

팔 베고 자는 재윤이

귀여운 거 귀찮고 팔베개하고 잘련다.

하품하는 재윤이

서비스 하품~

시간 여행자의 아내

시간 여행자의 아내

 시간을 여행하는 사람과 일반인과의 사랑이라는 주제로 만들어낸 영화, 소설이 원작이고 소설이 아주 재미있다는 말에 보게 되었는데, 영화는 그런대로 괜찮았으나, 소설로 봤다면 주인공들의 감정을 좀 더 세세하게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았을 것 같다. 
 시간 여행이라는 주제는 볼 때마다 아주 매력적인 주제인 것 같다. 기억나는 영화가 ‘지금 만나러 갑니다’, ‘말할 수 없는 비밀’, ‘나비효과’ 등이 있는데, 과거의 일과 현재의 일이 엮여있다는 것, 현재에서 과거로 가서 무언가를 하면 현재가 변한다는 것, 미래에서 온 사람은 결말을 알고 있으면서도 희생을 감수한다 등이 시간 여행의 주된 테마인데, 진부하면서도 많은 여운을 주는 그런 내용이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의 경우에도 이러한 틀에서 전혀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기존의 영화와는 조금 다르게 시간여행과 관련된 주인공들의 감정 묘사 등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여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요즘 대한항공 광고가 상당히 마음에 들던데 대한항공 광고삘로는~

 시간 여행자의 아내를 보고 눈물을 짓는 그대에게

 제갈량 曰

 盡人事待天命
                      – 삼국지

 P.S. 어릴 적 아내의 아역은 아주 귀여웠는데, 딸의 역을 맡은 애들이 별로여서 아쉬웠다.^^